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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7/17)문학작품/시나리오 2020. 5. 5. 10:42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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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6/17) 링크 : https://paradigm21.tistory.com/48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극본 : 도 영
씬 59 동 안
(구석방으로 가는 동안 여인들의 야유와 장사가 시끄럽다.
포주의 안내로 구석방으로 온 일행은 침을 꿀꺽 삼킨다.
방문을 열자 요염한 자태의 여인이 나타난다.
“와!” 하는 탄성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포 주 : (개털을 밀어 넣으며) 뭣들 해! X 하는 거 처음 봐. 모두 나가!
상 사 : 개털 잘 해!
(모두 밖으로 떼밀리며 한마디씩 하는 걸 잊지 않는다.)
씬 60 방 안
(군침을 삼키는 개털, 여인의 몸을 조심스럽게 만져 본다.
벌써 몸이 달아오르는지 숨을 헐떡거린다.
갑자기 여인을 와락 끌어안고는 짓이긴다.)
씬 61 창고 앞
(각자 소주병을 들고 나팔을 불며 오는 상사 일행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원을 돌며 “개털!” 을 연호한다.
마지막으로 병을 높이 치켜들고 일제히 축배를 외친다.)
씬 62 창고 안
(모두 깊은 잠에 골아떨어진 창고 안
그러나, 잠이 오지 않는 경덕
희미한 전등 아래서 경수의 일기장을 꺼내 읽는다.)
경 수 : (소리) 어릴 때 형과 같이 자주 놀러 갔던 고목나무가 생각난다.
씬 63 고목나무 (회상)
(어린 모습의 경덕과 경수, 서로 허리띠를 잡고 씨름한다.)
경 수 : (소리) 씨름을 해서 이긴 사람의 돌무덤을 크게 쌓기를 했지만 형이 항상 이기곤 했다. 난 계속하자구 우겼고, 그럴 때마다 형은 슬쩍 져주곤 했다. 난 눈치를 챘지만 그런 형이 좋았었다.
씬 64 당집 (회상)
(허름한 상여집에서 귀신 놀이하는 두 꼬마
서로 지푸라기를 귀에 꽂고 수수깡으로 눈꺼풀을 치켜올린다.)
경 수 : (소리) 또한 형과 난 우리 둘만의 장소인 당집에서 귀신 놀이를 자주했다. 형의 고함소리에 내가 놀란 척하며 울면 형은 언제나 업어 주며 달래주었다. 형의 등에 업히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절로 기억된다.
씬 65 밤거리 (현실)
(도시의 퇴폐적인 모습과 일기장을 읽는 경덕의 얼굴이 교차되며)
경 수 : (소리) 그러나 앞으로 고목나무도 당집도 볼 수 없게 되었다. 난 서울로 올라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고향에 올 땐 반겨줄 사람 아무도 없지만 나의 상징이 된 어머니의 빨간 머플러가 나타날 것이다. 난 지금 그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으로 이곳을 떠난다.
씬 66 한 곳
(술집 간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골목
무심코 걸어오던 경덕, 주춤하며 몸을 급히 숨긴다.
깃발파 자가용에서 염쟁이와 여자 빼꾼(나리)이 소녀를 끌어내어 예의 포주에게 넘긴다.
염쟁이에게 봉투를 건네는 포주
소녀를 끌고 쪽문으로 재빨리 사라진다.
돈 봉투를 확인한 염쟁이, 나리가 차에 타자 쏜살같이 사라진다.
인신매매 현장을 목격하는 경덕
얼른 담뱃갑에 차 번호를 적는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또 하나의 그림자)
씬 67 창고 안 (새벽)
(새벽의 교회 종소리에 눈을 뜨는 경덕
쿨럭이는 대장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나간다.)
씬 68 동 밖
(경덕, 허리를 굽혀 지저분한 골목을 치우는데
차 번호가 적힌 담뱃갑이 떨어진다.
골목 어귀로 성경을 들고 가는 신도들의 모습이 보인다.
담뱃갑을 집어 드는 경덕
생각에 잠기는 그의 얼굴 위로
교회 종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며 함성의 메아리가 울려 퍼진다.)
씬 69 컴퓨터실 (낮)
(모니터에 자판을 칠 때마다 자가용 번호와 주소가 나온다.
한 번호가 나오면서 “폐차” 라는 글자가 찍힌다.
실망하는 경덕
힘없이 돌아선다.)
씬 70 밀실
(보스가 가방을 탁자 위에 밀어 놓는다.
고개를 깊게 수그리며 예를 표하는 경수
말없이 가방을 집어 들고 돌아선다.)
다음 이야기 링크 : https://paradigm21.tistory.com/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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