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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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8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4. 23. 01:04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8 422. 균형을 결정짓는 요인에는 무게와 방향이 있다. 무게는 회화적 공간에 있어서의 위치, 크기, 형, 방향, 색채, 내용상의 관심, 지식 등에 따라서 달라진다. 방향도 무게와 같이 위치에 영향을 받는다. 예술작품은 균형, 조화, 통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균형 있고 질서 있고 통일되어 나타나는 패턴의 힘에 그 특성이 있는 것이다. 본다는 것은 운동을 지각하는 것이다. 시각 패턴은 주변 사물의 공간 구조와의 관련이 없이는 고찰될 수 없다. 대체로 회화적인 대위법은 계급적이다. 즉 종속관계에 대해 지배적인 강한 힘을 형성한다. 우리가 대상을 볼 때는 둔화와 첨예화의 성향이 있다. 둔화는 통일, 대칭과 반복의 증진, 부적합한 디테일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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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7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4. 18. 23:14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7 418. 일반적으로 근대디자인이란 바우하우스 운동을 계기로 발전된 기능주의적인 디자인을 가리키며, 모던디자인이라고도 한다. 모던디자인의 원리는 ‘물체의 형태가 기능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다. 즉 기능이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형태를 디자인하면 미적인 요소는 저절로 생겨난다는 주장이다. 그 결과 디자인은 단순하고 명쾌한 형태를 지향하게 되었고 이러한 경향은 20세기 문명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모더니즘’이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모더니즘은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가 날이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모더니즘 가치관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기술 중심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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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6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4. 14. 23:45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6 412. 모든 진리의 모델을 부수고 진실의 창조자, 생산자가 되는데 영화의 진실이 있다. 외적인 세계의 물리적 실재인 운동과 의식 속에 심적인 실재인 이미지는 더 이상 대립될 수 없었다. 영화는 우리에게 거짓운동을 준다. 수단이 인위적이라고 해서 그 결과도 인위적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는가! 영화는 사진소들을 가지고서, 즉 움직이지 않는 단편들을 가지고서 진행한다. 그것은 매개적 이미지로서, 간단히 말해서 영화는 우리에게 운동이 부가하고 이미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운동-이미지(지속의 움직이는 단편들)를 준다. 그러므로 영화란 운동을 범용한 순간과 관계지음으로써 운동을 재생산하는 체계로 정의할 수 있다. 즉 움직이지 않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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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5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4. 12. 00:40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5 407. art(예술)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다. 다시 말해 예술이란 박물관이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값비싼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예술은 ‘짜 맞추다’ 를 뜻하는 동사로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예술이란 일련의 경험이나 실험처럼 무엇인가를 관찰해서 얻어내는 행위로 보아야 한다. 즉 예술이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확실하고 실질적인 방법인 셈이다. ‘예술은 작품이다’라는 말은 지극히 편협한 생각이다. 예술작품을 낳은 실질적인 행위는 물론이고, 그 작품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깨달음, 즉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그래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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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4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4. 8. 02:41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4 406. 건축은 번역이 필요 없는 언어를 사용한다. 그 표현은 보편적이고, 어느나라에서든 뜻밖의 억양들을 지녀 건축에 서로 다른 색조를 부여한다. 건축은 바벨탑 사건 이전의 언어, 민족들이 통역사 없이 서로의 대화를 이해했던 시대의 생존자이다. 건축의 낱말들은 모든 것을 설명하진 않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부분을 간직하고 있는 이미지들을 소환한다. 건축 도면은 형상이자 텍스트인 일종의 서예작품이다. 스케치는 대상을 생각해내면서 동시에 설명한다. 건축은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가설들을 탐구하는 끝없는 상상이다. 공간들 사이를 조직하는 것은 단지 그것들에게서 기능적 논리를 찾아내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드라마가 전개될지 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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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3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4. 1. 02:24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3 401. 메타포(은유)를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시 한 편이 있다. 존 던(John Donne)이 쓴 시, 가 바로 그렇다. 헤밍웨이가 자신의 소설 제목으로 차용했던 바로 그 시다. 수사법으로서의 메타포와 더불어 특히 메타포의 철학성(哲學性)을 공부하려는 이한테는 이 시 한편이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서 "메타포를 잘 한다는 것은, 두 대상 사이에 존재하는 '동일성(to homoion)'을 통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파한 적이 있다. '동일성'을 통찰하는 일은, 결국 사물과 사물의 관계, 사물과 사물이 내적으로 서로 깊이 연결되어 존재하는 그 우주적 존재방식을 통찰하는 행위다. 이를테면, 위의 시는 "누구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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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2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28. 00:53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2 400. 놀이(호모 루덴스 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는 문화적 현상이며 문화보다 더 오래된 것이고, 놀이에는 어떤 중요한 의미가 깃들어 있다. 놀이의 생물학적 기능;남아 돌아가는 생명 에너지의 발산, 모방본능 만족시키기, 긴장 해소시키기, 훈련, 내적충동, 지배와 경쟁의 욕망, 충동발산, 에너지회복, 소망충족, 개인적 가치의 느낌을 유지시켜 주는 허구적 개념 등등 이러한 가설들의 공통점은 놀이는 놀이 그 자체가 아닌 어떤 것에 봉사하고, 생물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가정이다. 이 가설들은 놀이의 이유와 목적을 탐구한다. 그것들은 실험과학의 수량적 방법으로 다루려한다. 놀이의 일차적(본질 혹은 원초적) 특징(열광, 몰두, 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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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1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25. 00:59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1 398. 우리의 문명에서 아직 고갈되지 않고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 유일한 미개척지는 에테르 자체, 즉 미디어(datasphere 데이터스피어, 미디어스페이스 mediaspace)이다. 사랑, 노동, 지식은 인간 존재의 원천이다. 성의 억압은 심리적으로는 정신질환을 유발하며, 사회적으로는 비민주주의적 인간을 양산한다. 우리는 잘 알려진 진부한 진리의 반복보다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진리의 파편을 선호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파편은 급진적인 연구에 유익한 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근본적인 두 가지의 심리적 기본 충동은, 상호관계 속에서의 충족을 목표로 한다. 즉 영양공급(자기보존, 위胃)의 충동과 성(종족보존,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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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0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22. 00:56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0 397. 소설작법 작가들이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 단어가 내가 찾을 수 있는 최선인가? 의미가 분명한가? 이 문장에서 본질적인 것을 희생하지 않고 한 단어나 구절을 잘라낼 수 있는가? 이 문장은 문법에 맞는가?(문법의 논리에 숙달하면 사고의 논리에도 숙달하게 된다.) 정확한 단어를 써서 문장이 어색하고 투박해지느니, 야간 틀린 단어를 쓰더라도 더 음악적인 문장을 만드는 것이 낫다. 가능한 한 자신이 쓴 작품을 큰 소리로 읽어봐라. 읽을 때마다 더듬거리는 문장이 있다면 그 문장은 더 매끄럽고 유창하게 다듬어야 한다. 그것은 작품의 질을 높여준다. 리듬이 내용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내용을 초월하여 감동을 준다. 문장은 마치 음악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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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49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18. 00:23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49 393. 인류 전체가 단 하나의 종, 즉 호모사피엔스에 속한다. 인종 혼합이 생물학으로 보아 나쁜 결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 인격이나 성격은 인종의 구분이 없다. 인간의 모든 집단 안에서는 다양한 타입이 발견된다. 그리고 이러한 성격을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인종과 기질은 연관이 없다. 모든 종류의 기질이 모든 인종에게서 발견될 수 있다. 인간의 본성은 비슷하다. 그들을 구분짖는 것은 버릇이다. 머리나 두뇌 크기와 지능 사이에는 상관 관계가 없다. 왼쪽 얼굴이 더 잘 생겼다. 여성의 눈 주위의 검은 색은 강함을 나타낸다. 표정의 변화가 적을수록 여성스러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