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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가의 꿈, 라디오헤드펍에 가다
    패러다임/예술 2020. 2. 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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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오천

    라디오헤드펍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천입니다^^

     

    오늘은 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전해보려고합니다.

     

    얼마 전, 사랑하는 그 분과 다녀왔던 펍에서 받은 감명을 전해보려고 하는데요.

    '라디오헤드펍'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잠실에 위치한 방이먹자골목에 다녀왔습니다.

    사랑스러운 그 분의 직장이 잠실에 위치해 있어서 아~~주 가끔씩 놀러가곤 했는데요.

    그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이 먹자골목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았습니다..

    물가도 너무 비싸고 대부분 프렌차이저들이 많아서 특별하거나 맛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에

    선호하는 데이트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간단하게 분위기를 내고 싶었기에 펍을 찾던 중에 발견한 곳이 '라디오헤드펍'이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사장님께서 라디오헤드 밴드를 좋아하셔서 매장 이름을 라디오헤드펍으로 지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외관이 캐릭터와 잔디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분위기가 좋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내부의 모습은 더더더더더더더욱더 장관이었습니다!!

    세상에나.. 이런 명당을 찾을 줄이야...>.<

     

    저는 오늘도 사진보다는 글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외부와 내부, 음식, 술 등의 사진은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s://blog.naver.com/jihye0240/221811703682

     

    [라디오헤드펍에서 방이동데이트]잠실데이트코스로 추천하는 맥주집 라디오헤드펍!/술집에서 인생샷을!

    안녕하세요~오늘은 잠실에서 인생펍을 찾게되어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포스팅을 올립니다​제가 몇 년간 ...

    blog.naver.com

    제가 펍에서 그렇게 예쁜 벽난로와 천막을 보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ㅋㅋ

     

    이른 시각에 방문하여 첫 손님으로 들어갔기에 자유롭게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사진을 찍으며 구경 하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습니다.

     

    직접 염지도 하시고 숙성도 시키시기도 하신다는 말에 기대감을 감추며 생선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요리를 좋아해서 그런지 엄청 기대가 되더라고요.

    물론! 술도 시켰습니다^^

    요즘 칵테일에 관심이 많아져서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데킬라 썬라이즈, 일출을 표현한 칵테일을 안마셔 볼 수가 없죠!

    사랑스러운 그 분께는 호불호가 없는 준벅을 추천드렸어요^^

    저는 코코넛을 좋아하지 않아서.. 선호하지는 않지만.. 그 분께서는 코코넛을 좋아하셔요 ㅋㅋ

    (준벅은..준 버그 6월의 초록색 벌레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종업원 분께서 말씀하신대로 음식은 조금 시간이 걸렸고, 칵테일이 먼저 나왔습니다.

    칵테일 사진도 찍고 조금 대화를 나누다보니 주문했던 음식이 나왔고,

    음식의 시각적 효과와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어머나....

    익힘정도와 튀김옷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쫄깃쫄깃하다는 식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대구살은 알맞게 익었고,

    튀김옷은 바삭바삭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안쪽이 쫀~득하게 코팅이 되어 있어서 튀김옷 자체가 더욱 바삭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피쉬앤칩스, 영국 요리인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ㅋㅋㅋㅋ

     

    감자와 대구를 튀긴 요리인데요.

    전통방식은 식초와 소금을 뿌려서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준비된 소스는 사슨 몰트 식초와 소금, 시즈닝 가루가 나왔습니다.

     

    훌륭한 음식과 멋진 인테리어,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사랑하는 그 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급 레스토랑과 레트로 감성이 살아있는 펍의 콜라보같은 느낌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귀가하려던 그 때,

    주방에서 바쁘셨던 사장님께서 나오셔서 짧게나마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맙...소...사...

    맥주기기 관리와 맥주전용 냉장고..

    맥주관리를 특별히 신경써서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왜 칵테일을 시켰을까...

    왜 아는 척을 그리 하고 싶었을까......

    왜 멋진 척을 하려 했을까........................

     

    아쉽지만... 아쉽고 또 아쉽지만...

    다음에 또 오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ㅠㅠ

     

     

    이제 제 이야기는 그만하고 사장님이야기를 좀 해볼까합니다^^

     

    '라디오헤드펍'사장님께서는 본래 음악을 하시는 분이시라고 합니다.

    '음악을 하시는 분이라서 소리가 좋았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동시에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음악하시는 분이 하시는 가게에 인테리어와 음식 맛이 일품이라는 건 뭘까?

    역시 예술가들은 못하는게 없는 것이구나..!! 라고요..

     

    항상 예술가들을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단한 능력이 타고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죠.

    상장님과의 대화 끝에 그것은 저의 편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장님의 꿈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고급 레스토랑과 같이 맛좋은 음식을 먹으며,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이라고 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꿈꾸는 좋은 공간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도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만 만들어진다면 꿈을 이루시는 것이네요?라고요..

     

    하지만, 사장님께서는 아직도 만들어가고 있고, 노력중이시라고 하셨습니다.

    영업시작시간 한참 전에 나오셔서 요리에 대한 연구를 하시고,

    직접 유기농 채소를 구매하셔서 소스를 만드시고,

    각종 주류를 이용해 숙성방법에 대해 연구하시고,

    밀가루, 쌀가루, 옥수수가루, 박력분, 중력분, 등등 여러가지 가루들을 실험하셔서 튀김옷을 만들어본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주 1회 쉬는 날.. 펍들을 돌아다니시면서 손님에 대한 연구를 한다고 하세요.

    불만족 스러운 부분은 무엇인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보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인지 등등..

    손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하여 끝없이 노력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마지막 인테리어부분입니다.

    한 자리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으신 마음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이런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으셔서 그런지, 가게 내부, 외부의 모든 인테리어를 직접 손보셨다고 합니다.

    케릭터도 직접 만드시고, 간판과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직접 손을 보셨다고 해요.

    음악소리가 시끄럽거나 거북하지 않았던 이유는 필요한 부분에 방음벽지를 직접 붙이셨다고 하네요.

    또한, 공사 때문에 가게를 인수하고 개업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셨다고 들었습니다.

     

     

    현대시대에서 가게를 차리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 다양함 속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을 접하게 됩니다.

    이미 성공한 업장의 도움을 받아 쉽고 빠르게 가게를 만들어가는 방법이 대표적일 것 같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굉장히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디오헤드펍은 그런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부분을 포기하고 어렵고 험난한 길을 택했습니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무엇이 더 좋다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는지는 본인의 선택이고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과 그 길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더욱 경제적이고 더욱더 효율적이며, 더더욱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바뀔 것입니다.

    우리는 점점 더 쉽고 간편하게 주변의 모든 것들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쉽고 빠르더라도 각자의 목표를 위해 열정을 다 할 것이고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중요한 건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빨라질 때, 각 개인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내가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지만, 한 번씩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느낌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하는 일을 하기보다, 먹고살기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기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라디오헤드펍에 다녀온 이후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 중, 저는 아마추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진짜, 프로가 되기 위해 더더욱 정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 것, 그리고 꿈을 위해 안일하지 않는 것

     

     

    오늘의 이야기가 성공한 사람의 성공담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꿈을 이루고 싶은 예술가의 열정에 관한 이야기로 남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꿈을 잃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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