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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3/17)
    문학작품/시나리오 2020. 4. 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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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2/17) 링크 : https://paradigm21.tistory.com/44

     

    [한국어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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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adigm21.tistory.com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각본 : 도 영

     

     

     

    19 집 안

     

    (가재도구들이 엉망으로 나뒹구는 폐허가 된 집안

    선물 꾸러미를 내동댕이치며 뛰어들어오는 경덕

    집 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진다.

    무슨 단서라도 잡을 듯이 먼지에 뒤덮인 방을 뒤지는데

    한쪽 구석에서 낡은 노트를 발견하고 집어 들면

    동생인 경수의 일기장이다.

    일기장을 들고 마당으로 나가는 경덕

    굴러다니는 의자를 집어다 앉고는 일기장을 천천히 넘긴다.

    고독한 타악기의 선율을 타고 경수의 소리가 들린다.)

     

    경 수 : (소리) 우리 XX리가 수몰된다는 소릴 들었을 때 맨 먼저 말로만 들었던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의 죽음이 생각났다. 월남전에서 희 생된 불쌍한 아버지. 이 세상 모든 것이 증오스럽다! ......

    오늘 우리 마을이 집단 이주하는 날이다. 난 그들을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 내가 서울행을 결심한 것은 서울로 도망친 지 10 년이 넘도록 소식이 없는 형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서 우리 집안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다. 집안을 짊어져야 할 형이 모든 걸 팽개친 채로 도망쳤다. 그 사건은 나에게 충격이었고 형에 대한 배신감과 복수를 위해서 라도 서울로 가야 한다. 그것은 형으로 인한 어머니의 죽음 때문이다!!

     

    (더 이상 읽지 못하는 경덕

    굳어진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기차의 기적 소리가 길게 울린다.)

     

     

    20 달리는 기차 (새벽)

     

    (터널을 빠져나가는 기차가 새벽의 여명 속을 달린다.)

     

     

    21 기차 안

     

    (경덕, 창밖을 보며 상념에 잠겨있다.)

     

    경 수 : (소리) 난 형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22 밀실

     

    (허름한 방안

    염쟁이가 나리를 마구 후려갈긴다.

    나리는 일방적으로 맞기만 한다.

    그때 문이 빠끔히 열리며 경수가 고개를 내민다.)

     

    경 수 : 야. 다칠라. 살살해라!

    염쟁이 : 예! 형님!

    경 수 : 기스내지 마라!

     

     

    23 서울역 광장 (아침)

     

    (서울역 출구로 나오는 경덕, 전화를 건다.)

     

    경 덕 : (떠듬거리며) 저 ... 아버님이 ... 이학구에요 ...XX리 사는 ...

    여 자 : (소리) 난 그런 사람 몰라요!

    경 덕 : 전 아들 경덕입니다 ... 친척 ...

    여 자 : (소리) 아니라는 데 왜 귀찮게 굴어요. 별 미친 사람 다 보겠네!

     

    (일방적으로 끊기자 힘없이 핸드폰을 집어넣는다.)

     

     

    24 서울 거리

     

    (활기찬 서울의 모습이 스케치 되면서

    초라한 경덕의 행색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공원 벤치에 앉아 빵을 먹는 경덕

    전화번호를 검색하다가 신통 찬은 듯 도로 집어넣는다.

    해바라기 하는 나약한 노인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25 단골 술집 ()

     

    (경덕, 말없이 술잔을 기울인다.

    옆에 착 달라붙은 여인, 애교가 넘쳐흐른다.)

     

    여 인 : 자기야! 너무 오랜만이다.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경 덕 : 고향에 좀 다녀왔어.

    여 인 : 어머, 참 좋았겠다.

    경 덕 : 좋긴 개뿔~

    여 인 : (술을 따르며) 왜? 안 좋은 일이 있었어?

    경 덕 : 동생을 찾아야돼!

    여 인 : 경수는 왜?

    경 덕 : 실패는 나 혼자로 충분해! 동생이 잘못되면 안 돼, 절대로!

    여 인 : (더욱 밀착시키며) 그럼~ 잘못되면 안 되지~이

    경 덕 : (뿌리치며) 술 좀 마시자! 술 좀!

     

    (술잔을 단숨에 들이킨다.)

     

     

    26 공장 앞

     

    (한참을 서성대는 경덕

    공장에서 나오는 한 사람과 반갑게 악수한다.

    두 사람, 근처의 포장마차로 들어간다.)

     

     

    27 포장마차 안

     

    (두 사람, 술잔을 기울인다.)

     

    경 덕 : 그래 일은 할 만해?

    친 구 : 이놈의 야근은 시도 때도 없어?!

    경 덕 : ... 그때 친구들은 만나?

    친 구 :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혀서 취직들을 못하고 있어. 자네도 조심하 게. 형사들이 미행한다고 들었어!

    경 덕 : 나야 주동자도 아닌데 뭘. 그냥 휩쓸려서 한 거지 대순가!

    친 구 : 그래도 혹시 알아?

     

     

    28 동 밖

     

    (다른 포장마차 밖에서 소주를 마시는 강형사

    예의 포장마차를 주시한다.

    아줌마가 안주를 내오자 선 채로 집어 먹는다.)

     

     

    29 밤거리

     

    (휘황찬란한 네온사인들

    현란한 밤거리와 경덕의 초라한 모습이 교차한다.)

     

     

    30 선술집 앞

     

    (경덕,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문이 확 열리며

    60대의 모자를 쓴 사내가 주모에 의해 밖으로 떠밀린다.

    그 바람에 사내와 뒤엉켜 나뒹군다.)

     

    주 모 : 또 외상야. 육시럴 놈아! 또 얼씬거렸다간 아예 다리 몽둥이

    부러질 줄 알아. 에이 재수 없어!

     

    (문을 쾅 닫아 버린다.

    경덕과 눈이 마주치자 씩 웃는 사내

    모자를 집어쓰고 일어난다.

    그리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옷을 툭툭 털고는 돌아선다.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는 사내의 한쪽 다리가 절룩거린다.)

     

    경 덕 : 이봐요!

     

    (사내를 부르며 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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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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