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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2/17)문학작품/시나리오 2020. 4. 28. 18:49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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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1/17) 링크 : https://paradigm21.tistory.com/43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서울군도
각본 : 도 영
씬 9 기차 안
(차창 밖으로 한강철교가 빠르게 지나간다.
승객들을 확인하며 지나가는 강형사
문을 열고 다음 칸으로 간다.)
씬 10 연결 통로
(강형사, 다음 칸으로 들어가려다 멈칫한다.
문 저편으로 잔뜩 웅크리고 있는 경덕의 모습이 보인다.
한숨을 돌리는 강형사, 세면장으로 들어간다.)
씬 11 세면장
(얼굴에 물을 축이는 강형사
얼굴을 들면
날카로운 모습이 거울을 통해 비로소 드러난다.)
씬 12 달리는 열차
(쏜살같이 달리는 기차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사라진다.)
씬 13 터미널
(어느 조그마한 면의 지저분한 시외버스 터미널
선물 꾸러미를 한 아름 안은 경덕
호떡을 사 들고 대합실로 들어간다.)
씬 14 터미널 대합실
(빛바랜 차 시간표의 지명들을 훑어보는 경덕
어떤 흐뭇한 감회에 젖는다.
한 무리의 젊은 배낭족들이 왁자지껄 떠들며 들어오고...
차표를 끊는 경덕, 개찰구를 빠져나간다.)
씬 15 달리는 버스 안
(호떡을 씹는 경덕의 모습에서 카메라가 빠지면 백미러다.
운전기사 뒤에서 백미러를 보는 강형사, 경덕을 주시한다.
핸드폰을 틀어놓고 기타 치며 노는 젊은이들에게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 없다.
일행들, 차 안이 떠나가라 웃는다.
웃음소리와 함께 차창 밖으로 전원의 풍경이 지나간다.)
씬 16 정거장
(버스 한 대가 시골길을 달려와 멈춘다.
경덕과 배낭족들이 내리고
마지막으로 강형사가 천천히 내린다.)
씬 17 언덕 위
(언덕을 천천히 올라오는 경덕
귀에 꽂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려다 멈칫한다.
“수몰지구 외인 출입금지” 라는 푯말이 보이자
놀라는 경덕, 후다닥 뛰어 내려간다.
강형사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뛰어 내려간다.)
씬 18 동네
(텅 빈 마을을 뛰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씬 19 집 안
(가재도구들이 엉망으로 나뒹구는 폐허가 된 집안
선물 꾸러미를 내동댕이치며 뛰어들어오는 경덕
집 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진다.
무슨 단서라도 잡을 듯이 먼지에 뒤덮인 방을 뒤지는데
한쪽 구석에서 낡은 노트를 발견하고 집어 들면
동생인 경수의 일기장이다.
일기장을 들고 마당으로 나가는 경덕
굴러다니는 의자를 집어다 앉고는 일기장을 천천히 넘긴다.
고독한 타악기의 선율을 타고 경수의 소리가 들린다.)
경 수 : (소리) 우리 XX리가 수몰된다는 소릴 들었을 때 맨 먼저 말로만 들었던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의 죽음이 생각났다. 월남전에서 희 생된 불쌍한 아버지. 이 세상 모든 것이 증오스럽다! ......
오늘 우리 마을이 집단 이주하는 날이다. 난 그들을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 내가 서울행을 결심한 것은 서울로 도망친 지 10년이 넘도록 소식이 없는 형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서 우리 집안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다. 집안을 짊어져야 할 형이 모든 걸 팽개친 채로 도망쳤다. 그 사건은 나에게 충격이었고 형에 대한 배신감과 복수를 위해서 라도 서울로 가야 한다. 그것은 형으로 인한 어머니의 죽음 때문이다!!
(더 이상 읽지 못하는 경덕
굳어진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기차의 기적 소리가 길게 울린다.)
씬 20 달리는 기차 (새벽)
(터널을 빠져나가는 기차가 새벽의 여명 속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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