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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4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4. 8. 02:41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4 406. 건축은 번역이 필요 없는 언어를 사용한다. 그 표현은 보편적이고, 어느나라에서든 뜻밖의 억양들을 지녀 건축에 서로 다른 색조를 부여한다. 건축은 바벨탑 사건 이전의 언어, 민족들이 통역사 없이 서로의 대화를 이해했던 시대의 생존자이다. 건축의 낱말들은 모든 것을 설명하진 않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부분을 간직하고 있는 이미지들을 소환한다. 건축 도면은 형상이자 텍스트인 일종의 서예작품이다. 스케치는 대상을 생각해내면서 동시에 설명한다. 건축은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가설들을 탐구하는 끝없는 상상이다. 공간들 사이를 조직하는 것은 단지 그것들에게서 기능적 논리를 찾아내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드라마가 전개될지 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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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3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4. 1. 02:24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3 401. 메타포(은유)를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시 한 편이 있다. 존 던(John Donne)이 쓴 시, 가 바로 그렇다. 헤밍웨이가 자신의 소설 제목으로 차용했던 바로 그 시다. 수사법으로서의 메타포와 더불어 특히 메타포의 철학성(哲學性)을 공부하려는 이한테는 이 시 한편이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서 "메타포를 잘 한다는 것은, 두 대상 사이에 존재하는 '동일성(to homoion)'을 통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파한 적이 있다. '동일성'을 통찰하는 일은, 결국 사물과 사물의 관계, 사물과 사물이 내적으로 서로 깊이 연결되어 존재하는 그 우주적 존재방식을 통찰하는 행위다. 이를테면, 위의 시는 "누구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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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2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28. 00:53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2 400. 놀이(호모 루덴스 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는 문화적 현상이며 문화보다 더 오래된 것이고, 놀이에는 어떤 중요한 의미가 깃들어 있다. 놀이의 생물학적 기능;남아 돌아가는 생명 에너지의 발산, 모방본능 만족시키기, 긴장 해소시키기, 훈련, 내적충동, 지배와 경쟁의 욕망, 충동발산, 에너지회복, 소망충족, 개인적 가치의 느낌을 유지시켜 주는 허구적 개념 등등 이러한 가설들의 공통점은 놀이는 놀이 그 자체가 아닌 어떤 것에 봉사하고, 생물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가정이다. 이 가설들은 놀이의 이유와 목적을 탐구한다. 그것들은 실험과학의 수량적 방법으로 다루려한다. 놀이의 일차적(본질 혹은 원초적) 특징(열광, 몰두, 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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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1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25. 00:59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1 398. 우리의 문명에서 아직 고갈되지 않고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 유일한 미개척지는 에테르 자체, 즉 미디어(datasphere 데이터스피어, 미디어스페이스 mediaspace)이다. 사랑, 노동, 지식은 인간 존재의 원천이다. 성의 억압은 심리적으로는 정신질환을 유발하며, 사회적으로는 비민주주의적 인간을 양산한다. 우리는 잘 알려진 진부한 진리의 반복보다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진리의 파편을 선호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파편은 급진적인 연구에 유익한 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근본적인 두 가지의 심리적 기본 충동은, 상호관계 속에서의 충족을 목표로 한다. 즉 영양공급(자기보존, 위胃)의 충동과 성(종족보존,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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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50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22. 00:56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50 397. 소설작법 작가들이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 단어가 내가 찾을 수 있는 최선인가? 의미가 분명한가? 이 문장에서 본질적인 것을 희생하지 않고 한 단어나 구절을 잘라낼 수 있는가? 이 문장은 문법에 맞는가?(문법의 논리에 숙달하면 사고의 논리에도 숙달하게 된다.) 정확한 단어를 써서 문장이 어색하고 투박해지느니, 야간 틀린 단어를 쓰더라도 더 음악적인 문장을 만드는 것이 낫다. 가능한 한 자신이 쓴 작품을 큰 소리로 읽어봐라. 읽을 때마다 더듬거리는 문장이 있다면 그 문장은 더 매끄럽고 유창하게 다듬어야 한다. 그것은 작품의 질을 높여준다. 리듬이 내용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내용을 초월하여 감동을 준다. 문장은 마치 음악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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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49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18. 00:23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49 393. 인류 전체가 단 하나의 종, 즉 호모사피엔스에 속한다. 인종 혼합이 생물학으로 보아 나쁜 결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 인격이나 성격은 인종의 구분이 없다. 인간의 모든 집단 안에서는 다양한 타입이 발견된다. 그리고 이러한 성격을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인종과 기질은 연관이 없다. 모든 종류의 기질이 모든 인종에게서 발견될 수 있다. 인간의 본성은 비슷하다. 그들을 구분짖는 것은 버릇이다. 머리나 두뇌 크기와 지능 사이에는 상관 관계가 없다. 왼쪽 얼굴이 더 잘 생겼다. 여성의 눈 주위의 검은 색은 강함을 나타낸다. 표정의 변화가 적을수록 여성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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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48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14. 01:10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48 392. 현대예술은 작품의 빈곤과 철학의 과잉으로서, 예술이 해석 의존적으로 변했다. 그것은 현대예술의 조건이다. 현대예술은 숭고와 시뮬라크르라는 서로 대립하며 보족하는 두 개념으로 파악할 수 있다. 벤야민의 기술복제, 하이데거의 존재사상, 아도르노의 미학, 데리다의 해체, 들뢰즈의 되기, 푸코의 마그리트론, 리오타르의 숭고,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숭고의 무거움과(현전, 예지계, 실재론, 의식 철학, 신비주의) 그것을 파괴하는 시뮬라크르(해체, 현상계, 관념론, 언어철학, 회의주의)의 가벼움은 현대인의 세계감정이 가진 야누스의 얼굴이다. 언어는 도구다. 말함 속에서 사물은 창조되고 또한 인식된다. 목소리가 없는 사물은 인간의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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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47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11. 02:08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47 391. 모든 예술에는 그 과정이 창작이다. 시(영혼의 현상학)의 주된 기능은 우리들을 변화(존재의 전환, 생성, 창조)시키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특별히 인간적인 일체의 것은 로고스(말)이다. 언어에 앞서 있는 영역에서라면 우리들은 사유할 수 없을 것이다. 고전주의(보편성)→사실주의, 낭만주의(상대성, 독창성, 개아성, 특이성, 상징성, 내재성)→이미지→구조주의→탈 구조주의 훌륭한 작품들은 내재적으로 잘 짜여진 가치와 보편적인 가치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고전주의에서 아름다움이란 내용(자연, 진리)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형식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인 문학관이 극단화되어 내재적인 문학관이 되면, 작품의 진리성은 더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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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46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8. 01:44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46 386. 인터넷을 통제하기 무척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탈중심화된 테크놀로지이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세계적 접근성을 지니게 되었고, 진정으로 국제적인 미디어가 된 것이다. 비평;1.작품의 특성에 관한 기술 2.작품의 미적 가치에 대한 평가 3.비평문 자체도 문학적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문학적 장르) 평론가 역시 에세이를 생산한다. 이 에세이들은 대상에서 자립하여 즉 작품에 대한 미적 평가를 넘어, 예술에 관한 미학적 성찰과 세계에 관한 철학적 사유로 비약함으로써 그 자체가 문학이 된 새로운 비평을 해야한다. 비평;1.관학적 비평(academic 랑소니즘 Lansonism)-①.객관성 ②.좋은 취향 ③.언어의 명료성-주관적 감상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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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영상, 미학론 45 (교재 공개)패러다임/예술 2021. 3. 5. 01:10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영상, 미학론 45 382. 시는 현실을 품고 부화시키는 하나의 가능 세계의 표현이다. 즉 농익은 경험의 다양체들이 상징과 이미지라는 의사소통의 기호들로 함축되고, 사유와 상상들은 감각의 등고선으로 태어난다. 가장 좋은 시는 현존이 욕망하는 직관 의지도, 이미지의 지도를 보여준다. 그러나 시인의 지도는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극작의 지도, 없는 곳에 대한 지도다. 시는 정서의 표현이 아니라, 그것의 배반이며 해체다. 언어 이전의 것이다. 즉 시는 언어를 쓰되, 언어를 넘어선다. 시는 언어가 아니라 이미지, 리듬, 비전 속에 그 몸을 드러낸다. 언어와 언어 사이의 여백과 침묵에 의미를 부여하고, 압축파일을 지향하고, 언어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진술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