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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노마드의 실체, 놀면서 쉽게 돈 버는 방법이라고?
    패러다임/경제 2020. 2. 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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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오천

     

    안녕하세요?

    오천입니다.

     

    오늘은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인터넷 포털 싸이이트를 통해 '디지털 노마드'로 검색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나요?

    한 번이라도 검색을 해보셨다면, 어떤 마음이셨나요?

     

    디지털 노마드가 무엇인지 뜻 풀이를 위해 검색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디지털 노마드를 성공시키기 위해 검색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ㅋㅋ

     

    실제로 디지털 노마드 관련 검색어는 '돈 버는 방법'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돈 버는 방법'을 검색하면 온통 디지털 노마드입니다.)

     

    검색 결과 또한 대부분이 성공에 대한 방법론이 아니면 성공담에 대한 내용입니다.

    성공담 자체가 방법론이 될 수도 있고, 방법론이 성공담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글을 써보려고 하는데요.

    디지털 노마드의 실체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결론을 생각해보면,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성공담과는 다른 실제적인 이야기임을 알려드립니다^^

     

     

    처음 디지털 노마드를 시작하게 된 시기는 약 2년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개념도 없었고, 유튜브가 돈이 된다라는 이야기만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저는 취직을 포기하고 개인사업에 뛰어든 상황이었는데요.

    지방대를 졸업하고, 임용을 준비한다고 2년을 공부만하고..

    그러다보니 스팩도 없고 기술도 없어서 취직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루에 2, 3개씩 이력서를 써내는 생활을 2달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쓴 이력내용을 보고있자면, 제가 사장이라도 안 뽑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르바이트가 아니면, 공장이나 공사장에 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나이가 많다고 아르바이트도 떨어지기 일수였죠..

    (아르바이트, 공장, 공사장 노동자분들을 존경합니다.)

     

    저는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저를 나이많고 기술없는 그저그런 사람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새로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미 늦었다고 찍혀있는 나이이기에, 더 늦기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라는 주제로 개인사업을 내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일을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주변에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그걸 실행할 환경이 안되는 지인들을 대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에서는 그 어떤 일도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돌고돌고 돌아 선택했던 일은 유튜브였습니다.

    국가가 유일하게 인정하지 않는 직업,

    국가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는 직업,

     

    그게 바로 저의 디지털 노마드의 시작이었습니다.

     

    유튜브는 제가

    하고 싶은 일 30% : 할 수 있는 일 70%

    이런 비율로 시작을 했습니다.

     

    영상 편집은 유튜브를 보면서 공부하였고, 핸드폰과 삼각대를 이용해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처음이라 작업속도는 굉장히 느렸습니다.

    혼자서 맨땅에 해딩을 하려니, 머리가 너무 아프더군요..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두 달 정도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을까요?

    현장조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요리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면서, 제가 왜 구독자가 늘지 않았는지를 실감하게 되더라고요..

    퀄리티의 차이, 컨텐츠의 차이, 자본의 차이..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던 유튜버의 길은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없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방황의 끝에서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더 직관적이고 조금 더 결과가 빨리 드러나는 플랫폼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튜브의 경우는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의 시간을 거쳐 업로드가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소비되어지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고 체력적인 소모도 크게 작용합니다.

    물론 여럿이 분담을 하면 조금 더 수월하겠지만, 저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시 시작한 플랫폼은 아프리카TV였습니다.

     

    천성적으로 게임을 잘 하진 못하지만, 게임을 좋아했기에 게임BJ로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못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컨텐츠가 되어 나름의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시청자들은 불쌍한 저를 도와주기 위해 힘을 모았고, 그로인해 시청자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컨텐츠는 게임을 못하는 게임BJ,

    그리고 게임문화를 매너있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바꾸려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평균 방송시간은 13시간..

    유명 BJ들이 방송하지 않는 시간대를 공략해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낮에도 간간히 방송을 진행했었던 것 같습니다.

     

    1년을 버텨보자고 버티고 버텼지만,

    버티는 것이 정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평균 13시간의 방송을 진행하면서 체력과 텐션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함께 시청자들도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컨디션 조절과 방송 분위기를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했고,

    플랫폼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정말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와.. 내가 진짜 안일했구나..'

    '와.. 너무 우숩게 봤고,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처음 디지털 노마드를 시작했을 때, 이런 생각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쉽게 돈버는 방법이 없을까?'

    '놀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겠구나~!!!'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노마드를 바라보는 시선은 좋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 중에서 물을 흐리는 사람들도 적지않게 존재합니다.

    질타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사회적인 오해도 많이 있습니다.

     

    '쉽게 돈을 벌면서 세금도 내지 않는다'

    '허락도 없이 카메라나 들이대고, 민폐다'

    '나도 유튜버나 할까?'

    '디지털 노마드는 놀면서 쉽게 돈 버는 사람들이야'

     

    매너 없는 디지털 노마드의 질타는 저도 찬성합니다.

    초상권을 침해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본인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불법을 자행하기도 합니다.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자극적인 컨텐츠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질타를 받아 마땅한 부분입니다.

     

    또한 탈세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말은 오해가 있습니다.

    소득에 대한 신고를 하지 않고 세금을 내지 않는 등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를 제외하면,

    소득에 대한 신고도 하고 세금도 매겨지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손가락질을 해야 하며

    디지털 노마드들은 손가락질을 받아야 마땅한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진짜 못된놈들 빼고요..)

     

    실제로 자극적이지 않은 컨텐츠로 먹고 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많은 자본을 드려 퀄리티를 높이지 않는 이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선호하는 컨텐츠나 문화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에서 제제와 질타를 이어가는 부분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국가에서 직업으로 인정해주지도 않고,

    보호해주는 부분은 특히나 적습니다.

     

    책임없이 손가락질을 한다는 것은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놀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디지털 노마드를 검색하면 대부분이 이런 종류의 문구들일 것입니다.

     

    '하루 4시간 일하고 월 300만원 벌기'

    '하루 2시간 일하고 월 1000만원 벌기'

     

    저는 저렇게 할 수 있다면 영혼도 팔 수 있습니다 ㅋㅋ

     

    하루 2시간 일하고 월 1000만원 벌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런 종류의 글이나 영상에는 아주아주아주 중요한 전제가 빠져있습니다.

    저정도 수준까지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물론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 없이 빠른시간 안에 저정도의 수준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장담컨데 거짓을 자행하며 양심이 없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합법적 사기를 치면 가능합니다.)

     

    뭐.. 제가 부족해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해본 경험들과 제가 공부한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쉽게 놀면서 돈 버는 방법 따윈 없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끝없이 노력하고 진심을 다하지 않는 이상,

    정상적인 방법으로 디지털 노마드를 성공시킬 수는 없습니다.

     

    절!대!로! 디지털 노마드는 날로 먹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저는 나름의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성공했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순차적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언제 망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디지털 노마드가 불안정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일확천금을 누리고자 디지털 노마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 제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지금을 노력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풀어야 하는 오해도 많고, 보완되어야 할 부분도 많지만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문화로 정착시킨다면, 좋은 컨텐츠와 좋은 직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정직하고 올바른 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어려움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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