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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사상과 철학 69 (교재 공개)
    패러다임/철학 2022. 4. 1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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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영의 한국어 공부방

    -생각하기 이해하기 실천하기-

     

    사상과 철학 69

     

    영상 강의 링크 : https://youtu.be/p6q-iqHCyfc

     

    475.

    어린이에게 있어 어머니의 자궁은 낙원이고 출산은 낙원으로부터의 추방이며, 어린이는 출생시에 근원적인 심리적 외상을 받는다.

    그로프는 출생 그 자체보다는 자궁-산도-분만의 과정이 문제가 되고, 모든 출생이 심리적 외상을 가져오지 않으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를 기본적 분만 전후의 매트릭스 Basic Perinatal Matrices;BPM라고 보아 이를 다시 네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즉 네가지 영역이란 태아가 태내에 있을 때부터 시작하여 진통이 오고, 다시 산도를 통과하여 태어날 때까지의 과정, 즉 분만단계를 고려하여 구분한 것이다.

    이것을 순서에 따라서 BPM (어머니와의 원초적인 융합), (어머니와의 길항작용), (어머니와의 상호작용), (어머니로부터의 분리)

    BPM은 자궁 내에서 태아를 싸고 있는 얇은 양막의 양수 속에 머물러 있는 양막우주 상태의 단계이다. 이 단계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는 행복감을 수반한 공생관계에 있는 만족스러운 자궁과 하나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서 태아와 어머니는 유기적으로 완전히 일체화, 융합된 상태에 있으며, ‘대양적 타입의 엑스터시와 우주적 일체감의 체험 및 낙원상태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지복의 상태에 있다. 그러나 BPM에도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로프에 의하면 가령 태내에 지나친 화학약품이나 도수 높은 알코올이 들어오거나, 어머니의 몸가짐이 흐트러지고 과격한 운동을 하는 등 태아에 부담이 되고 해가 되는 일을 할 경우에는 불쾌하고 좋지 못한 자궁 속에서 BPM의 영역은 태아에게 생리적, 심리적 악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BPM는 분만의 진통이 시작되는 단계에 해당한다. 생물학적 탄생의 과정으로 본다면, 진통이 시작되어 태아와 자궁과의 조화는 깨지고, 태아는 자궁의 경련에 의해서 압박을 받으며, 아직 자궁의 출구가 열려있지 않은 매우 불안하고 위기적인 출구없는 상태에 놓여 있는 단계이다. BPM의 최대특징은 소용돌이 상태에 빨려 들어가는 감각과 같다고 말하며, 이를 우주에 끌려 들어가는 현상이라고 하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 단계는 소용돌이와 회오리비람에 꼼짝없이 끌려 들어가고 마는 상태로서 체험되기도 하고, 자궁은 아직도 닫혀잇는 상태이기 때문에 강력한 수축이 태아를 전방위적으로 죄는 압축감 같은 체험도 하며, 지하, 동굴, 미로에 빠져들기도 하고, 낙원의 상실감 같은 것을 체험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듯 BPM란 기본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감각이 따르며, 강렬한 신체적, 심리적 고통과 참을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절망감에 빠져있는 것이 특징이며, 말하자면 그리스도교나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의 체험과 같은 것을 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BPM은 자궁문이 열리어 태아가 산도를 따라 통과하는 단계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여기서 태아는 격렬한 압박, 거의 질식할 정도의 산소부족, 살아남기 위한 격렬한 싸움 등이 체험된다는 것이다. 태아가 산도를 통과하는 상태를 죽음과 재탄생의 고투라고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탄생이란 매우 심한 모순을 안고 있다. 태아가 자궁으로부터 산도를 따라서 나오는 것을 탄생이라고 하지만, 역으로 자궁 밖에서 본다면 신생아의 탄생이란 자궁으로부터의 추방이며 버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하나의 자궁내 생명의 죽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컨대, 탄생이란 큰 시각에서 본다면 죽음과 재탄생의 의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상징적으로 본다면 불사조 피닉스의 체험과도 같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따르는 고통은 매우 크다. 다시말해서, 좁은 산도와 자궁의 수축에 의해서 가해지는 압박 때문에 태아는 전신적으로 죄어들고 호흡도 잘할 수 없어서 매우 큰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산도에서 겪었던 진통의 체험과 관계있는 특정주제를 핵으로 한 융적인 의미에서의 원형적인 비전이 하나의 덩어리로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그 가운데에서도 중요한 것은 타이탄적 투쟁, 가학.자학적 체험, 격렬한 성적체험, 분변기호, 악마적 에피소드, 불과의 조우 등이 클러스터를 만드는 요소로 보고있다. 특히 앞에서 보아 온 BPM, BPM의 체험은 매우 많은 사람의 심신증적 문제와 정신병리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BPM는 출산의 단계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는 BPM에서 있었던 죽음과 재탄생의 갈등 속에서 죄여듦, 불안, 고통이 극에 달했던 것이 산도통과가 성공적으로 끝남으로서 돌연한 해방과 긴장의 이완이 찾아오며, 긴 어둠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태어남과 동시에, 세계가 전체적으로 밝아진 체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를 죽음과 재탄생의 체험으로 특징짓고 있다. 이와같은 출산에 따르는 여러 국면이 매우 구체적인 이미지로서 재체험된다는 점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출산의 상황에 관하여 아무 것도 모르는 피험자조차도 이와같은 체험을 통해 분만시의 자세, 분만의 매커니즘, 분만에 사용된 마취의 종류, 제왕절개와 겸자 사용의 유무, 출산 후의 간호상황 등에 관하여 매우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위의 단계(1-4)는 어떤 의미에서는 신화의 원형이 되고 있다.

    이는 태교의 중요성을 이해하는데도 중요하며 만족스러운 지복상태의 자궁적당한 고통을 겪는 산도순산을 체험하느냐, 불편, 불만스러운 자궁지나친 고통을 주는 산도난산을 체험하느냐가 그 사람의 퍼스낼리티 형성에 결정적인 기초원형이 된다고 하는 가설이다.

    시간의 틀을 초월하는 체험에는 과거로 소급해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하여 조상과 동일화하고, 자기가 속하는 집단, 민족의 역사나 그중의 어떤 특정인물과도 동일화하며, 박테리아에서부터 포유류에 이르기까지의 일부 또는 전체를 체험하고, 미래를 앞당겨 예견, 투시, 투청하며, 과거와 미래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여행 같은 체험을 한다.

    공간의 틀을 초월하는 체험에는 투시, 투청 透聽, 우주여행, 텔레파시 등이 있다. 또 공간이 수축하는 체험으로서 자기가 자신의 기관, 조직, 세포가 되는 의식을 체험하는 경우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신체의 한계를 초월해서 전혀 다른 사람과 일체화될 정도로 공간적인 제약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하여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기분이며, 어디까지나 자기 기분인지를 전혀 구별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

    개인성의 틀을 초월하는 체험으로서는 신체이탈체험, 대인관계에서 자기가 없어지는, 자기와 상대가 정체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결합상태로서의 다른 사람과 동일화하는 이원적 일체화의 체험, 어떤 집단과의 완전한 일체화, 동물과 식물과의 일체화, 나아가서 모든 생명과의 일체화, 혹은 무기물의 의식, 생명의 유무를 떠난 모든 것들과의 일체화, 때로는 별의 생성과 소멸을 체험하는 등 태양계와 일체화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인간의 의식 가운데는 놀랄만한 신비적인 가능성이 숨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출생과정에서 수반하는 유기체에 대한 생명의 위협, 극단적인 신체적, 정서적 스트레스, 심한 고통, 질식상태에서 오는 공포 등이 악성 공격성의 근원이 된다.

    개인, 실존은 유한하며 멸몰 滅沒(물질에서 나와서 물질로 돌아가며, 무에서 나와 무로 돌아간다.), 정신의 초개인적인 깊이(트랜스퍼스널한 의식-우주에서 나와 우주로 돌아가며, 신으로부터 나와서 신으로 돌아가는 여정, 기쁨에 넘친 우주의 무도’, ‘천국에서의 유희’, ‘우주의식’, ‘자기 초월 욕구’)는 무한하며 불변

    선에서는 깨달음의 체험과 상구보리 上求菩提(自利) 보다도 깨달은 후에 중생을 제도하는 하화중생 下化衆生(利他)을 중시하며, 트랜스퍼스널과 같이 우주와의 일체감을 추구하는 것이 주안점이 아니라고 하는 지적도 있다.

     

    풍경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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