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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결혼에 대한 우리의 자세
    패러다임/인문 2020. 2.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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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오천

    결혼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오늘도 오천입니다!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분들 많으시죠?

     

    결혼식에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비용,

    잡히지 않는 예식장 예약 날짜, 복잡한 절차,

    결혼 후 생활의 변화나 새로운 가족에 대한 관계,

    비혼에 대한 가치 차이, 결혼시기, 결혼 준비 과정 등..

     

    사회적으로 결혼에 대한 다양한 인식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인식 차이로 인해 명절에 피하고 싶은 주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결혼과 결혼식에 대한 주제로 우리는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고 이해관계 속 소통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30대 미혼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결혼이라는 주제로 갈등의 소용돌이 속 핵에 위치한 사람이기도 하죠.

    결혼식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주변의 결혼한 친구들의 이야기로 간접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또한, 조금 먼 미래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결혼 풍습은 굉장히 복잡한 절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절차로 진행을 했었는데요.

    결혼식 당일 행사를 치르기 훨씬 전부터 결혼식이 끝난 이후까지 다양한 절차가 있었습니다.

    유교의 예식 방법이며, 지역에 따라 대략 8~10가지의 절차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결혼식은 간소화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예식 전부터 결혼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상견례, 결혼식, 신혼여행, 신혼여행 후 양가 부모님께 인사 등이 있습니다.

     

    결혼식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가족 간 이해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식 이전에 양가 가족과의 관계를 맺는 것부터 그 시작이 되겠지요.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앞으로의 삶을 약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두 가족들이 자녀의 결혼에 의해 하나의 가족이 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결혼절차의 간소화와 함께 결혼 후의 삶에도 변화된 부분이 있습니다.

    변화된 생활양식을 살펴보면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시화와 기업화로 인해 다양한 회사가 새워지고, 물가도 상승하였습니다.

    회사를 취직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원하는 일을 하기보단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여유가 사라지고, 야근이 넘치며, 개인의 시간보다 일을 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에 따라 결혼 후 맞벌이는 필수가 되었고, 집이라는 공간은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출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은 치열한 경쟁의 공간으로 출산에 대한 배려와 자비는 없어졌으며, 출산은 곧 퇴사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퇴사 후 육아만 할 수 없습니다.

    육아를 위해 지출되어지는 비용을 생각하면, 맞벌이도 힘든 세상입니다.

     

    (옛날이라는 표현이 올바른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편의상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옛날 가족양식을 살펴보면 3대 이상이 한 집에서 생활하였습니다.

    부모를 모시며 자식을 양육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조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가정은 소가족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자녀없이 살아가는 '딩크족'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결혼에 관련한 글이기에 비혼에 관해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사회적, 환경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를 근거하여 결혼에 대한 인식 갈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결혼에 대한 다양한 절차들이 존재하고 이에 대한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당사자 위주로 진행해야 한다."

     

    결혼식을 진행하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당사자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당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혼을 진행하는 것이 옳고, 주체는 결혼하는 두 부부에게 있으며,

    두 부부의 뜻대로 결혼을 진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결혼이라는 주체는 두 부부에게 있는 것이며, 전적으로 주인공은 두 부부임이 틀림없습니다.

    두 부부가 앞으로의 삶을 함께하기를 기약하는 자리인 만큼 친지분들께 축하를 바라지만,

    친지께 축하를 받고 인정을 받기 위함이지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됩니다.

     

     

    "결혼은 집안의 큰 행사이다."

     

    두 사람이 결혼식을 진행한다는 것은 두 사람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양가 두 부모의 인사와도 같고, 더 나아가 두 집안의 경사입니다.

    주변 친지분들에게 예를 갖추고 음식을 대접하는 잔치와 같습니다.

     

    두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서 만남이 있기까지 친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결혼식은 두 사람이 친지분들을 하객으로 모시고 친지분들 앞에서 서약을 하는 자리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부부는 친지의 인연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살아가야 할 가족임이 분명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이 두 의견을 필두로 다양한 생각과 절차들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개인에게 초점을 맞출 것인가? 아니면 친지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친지분들께 감사해야 하는 것도 옳고, 두 부부가 진정으로 행복해야 하는 것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혼식이라는 것이 하나의 큰 행사로써 준비하는 과정부터 진행하고 마무리 짓는 과정까지 엄청난 비용과 힘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쪽의 뜻을 모두 만족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소규모로 가족끼리 진행하자."

     

    결혼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진행 절차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두 사람의 부부 됨의 언약이 중요한 것이므로 규모와 절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인 몇몇만 초대하여 우리끼리 그 의미를 귀하게 여긴다면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결혼식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결혼생활 또한 중요합니다.

    예식 비용을 절약하여 결혼생활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한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규모로 진행한다고 하여 의미를 저버리거나 쉽게 여기는 것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한 번뿐인 결혼식 가능한 원대하고 화려하게 진행하자."

     

    태어나서 가장 빛날 수 있는 자리이며, 태어나서 누릴 수 있는 오직 단 한 번의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삶을 기약하는 중요한 자리이고 의미가 큰 만큼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게 진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행사인만큼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가능한 힘을 들여야 합니다.

     

    결혼식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예식비용에 대한 투자는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앞으로의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화려하고 멋진 시작으로 결혼식 후의 삶은 더욱더 찬란할 것이며, 힘찰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크지 않은 분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도 한 번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큰 행사임이 분명합니다.

    결혼식과 결혼이라는 의미를 어떻게 표출하고, 어떤 가치로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른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바로, 축의금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옛날에는 축의금은 품앗이 개념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결혼식이라는 큰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기에 이 개념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의사 충돌도 마찬가지겠지만, 축의금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관계에 따라 다른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서부터, 내가 지불하는 만큼 돌려받는다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돈과 관련이 되었기 때문에 축하와 축복의 의미가 퇴색되기 쉬울 것입니다.

    축의금이 결혼식을 장사로 만들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결혼시기와 여부에 있어서도 다양한 의사 충돌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결혼하는 것이 좋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결혼 생각이 있다면, 서둘러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기를 놓치고 살아가다 보면 따로 힘을 들여서 결혼식을 진행하기란 더욱 어려워집니다.

    어차피 할 결혼식이라면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운명을 기다리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스스로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서둘러 진행해야 합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더욱 줄어들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시기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남은 생을 함께 할 귀중한 사람을 만나는 일인만큼 더욱더 신중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인연을 만나는 일에 시기라는 것은 무의미 하며,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계획될 수 없는 것입니다.

    결혼을 위한 노력이라는 것은 다양한 만남의 시도가 아니라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사자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사람을 억지로 만나서 이뤄지는 인연은 쉽게 이어질 수 없을뿐더러,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럴 시간에 더욱이 나의 가치를 채우고 광을 내다보면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이 인연입니다.

     

     

    인연과 운명을 받아들이는 입장차이가 다양하기에 나올 수 있는 의견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운명을 믿으십니까?^^

    대박이 날 운명이라면 복권을 사지 않아도 어떤 일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아니면 복권을 사지도 않고 대박을 바라는 것은 잘 못 된 일일까요?

    (재미 삼아 남긴 질문이니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사람마다 꿈꾸는 결혼식이 다르고 결혼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해관계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한쪽으로 의견이 치우치지 않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있었음을 알아주세요.ㅠ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결혼식과 방향이 있었지만, 조사를 하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어느 것 하나 틀린 말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생각과 가치를 스스럼없이 전달하고 전달받은 가치에 대한 이해와 고민을 충분히 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어쩌면 결혼에 대한 인식 차이는 존중과 배려가 없는 소통의 부재 때문이 아닐까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가정에 존중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넘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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